무기자차 유기자차 선크림 차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이 다르다? 선크림 제대로 고르는 법

무기자차 유기자차 선크림 차이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선크림 이야기가 나오면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분명히 들어보긴 했는데 “무기자차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들어는 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둘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피부관리실에서 상담하다 보면 “저는 선크림을 바르면 눈이 너무 시려서 안 발라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어떤 분들은 백탁이 싫어서 사용하지 않고, 또 어떤 분들은 무기자차가 무조건 순한 제품이라고 알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선크림은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과 차단 방식, 그리고 사용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내가 왜 어떤 선크림은 눈이 시리고, 어떤 제품은 하얗게 뜨는지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오늘은 선크림을 단순히 “어떤 게 더 좋다”로 나누기보다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가 무엇인지, 어떻게 자외선을 차단하는지,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눈 시림이나 끈적임, 백탁 때문에 선크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니 한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선크림 차이, 이름부터 알아볼게요

선크림에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은 크게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과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기자차에는 대표적으로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가 사용됩니다.

반면 유기자차에는 여러 종류의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이 사용되고요.

그리고 이 두 종류의 성분을 함께 넣은 제품을 혼합자차라고 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무기자차는 자외선을 반사하고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한다

라고 알고 계시는데, 이렇게만 외워두면 조금 부정확합니다.

무기자차 유기자차 선크림 차이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도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일부를 반사·산란시키고,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은 주로 자외선을 흡수해 그 에너지를 다른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차단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무기자차는 반사, 유기자차는 흡수”라고 구분하기보다는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의 종류와 특성이 다르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무기자차는 왜 하얗게 뜨고, 유기자차는 왜 눈이 시릴까?

이제 실제로 선크림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차이를 알아볼게요.

무기자차를 사용해본 분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백탁입니다.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은 제품의 제형과 입자 특성에 따라 피부에서 하얗게 보이거나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제형과 입자 기술이 좋아지면서 예전보다 백탁이 적은 무기자차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도 제품에 따라 사용감의 차이는 있습니다.

반대로 유기자차는 백탁이 적고 가볍고 촉촉하게 발리는 제품이 많은 편이라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기 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기자차를 사용하면서 눈이 시리거나 따갑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모든 유기자차가 눈을 시리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된 자외선 차단 성분이나 다른 첨가 성분, 제형, 개인의 눈 주변 민감도 등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어요.

관리실에서도 “선크림만 바르면 눈이 시려서 못 바르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선크림을 아예 포기하기보다 현재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과 차단 방식을 확인하고 다른 제품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합자차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를 함께 사용한 것

혼합자차는 말 그대로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과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께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는 각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두 종류의 성분을 함께 사용해 제품의 차단 특성과 사용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기자차의 백탁이나 뻑뻑한 사용감이 부담스럽고, 유기자차의 사용감도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혼합자차까지 선택 범위를 넓혀볼 수 있어요.

하지만 혼합자차라고 해서 무조건 가장 좋은 선크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혼합자차라도 어떤 성분을 사용했는지, 제형은 어떤지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크림은 차단 방식 하나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실제로 매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 시림이나 백탁 때문에 선크림을 포기하고 있다면

“선크림을 바르면 눈이 너무 시려서 그냥 안 발라요.”

“선크림은 아무리 발라도 하얗게 떠서 싫어요.”

관리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경우 선크림을 포기하기보다 무엇이 불편한지부터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눈이 시린다면 현재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과 제형을 확인해보고 다른 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고, 백탁이 싫다면 백탁이 적은 유기자차나 혼합자차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피부가 답답하거나 화장이 자꾸 밀린다면 차단 방식뿐 아니라 선크림의 제형이나 앞 단계 화장품과의 궁합, 바르는 양과 방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크림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를 찾아 그 부분을 줄여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이제 내 피부에 맞게 골라보세요

결국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중 어떤 것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백탁이 적고 가벼운 사용감을 선호한다면 유기자차를, 특정 유기자차 제품을 사용했을 때 눈 시림이나 자극이 불편했다면 무기자차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의 특징을 함께 고려하고 싶다면 혼합자차도 선택지가 될 수 있고요.

다만 같은 방식의 선크림이라도 제품마다 성분과 제형이 다르기 때문에 무기자차냐 유기자차냐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을 고를 때는 차단 방식과 함께 SPF, PA, 사용 환경도 확인해보세요.

야외활동이 많다면 높은 자외선 차단지수의 제품을 선택하고, 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한다면 워터레지스턴트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선크림을 골라도 너무 적은 양을 바르면 표시된 차단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야외에서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약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고,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했다면 제품의 사용법에 따라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니, 어떻게 2시간마다 선크림을 발라요?”라고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맞아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ㅎㅎ

그래서 저는 꼭 시간을 재서 정확히 2시간마다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생각날 때마다 최대한 덧발라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싶어요.

2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한다고 아예 덧바르기를 포기하는 것과, “시간이 될 때마다 최대한 자주 발라줘야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다르니까요.

완벽하게 지키려고 부담을 갖기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자주 덧바르는 습관부터 만들어보세요.

선크림은 언제부터 발라야 할까?

선크림은 아침에 집을 나갈 때만 바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낮 동안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날씨와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흐리니까 선크림 안 발라도 되겠지.”

“비가 오는데 무슨 선크림이야.”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하늘이 흐리다고 자외선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태양은 구름에 가려져 우리 눈에 직접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자외선은 구름을 일부 통과해 지표면까지 도달합니다. 그래서 햇빛이 쨍쨍하지 않은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어요.

특히 피부 노화와 관련이 깊은 UVA는 구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크림을 바르는 시간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는 선크림을 바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간단합니다.

아침에 외출한다면 외출하기 전에 바르고, 집 안에 있더라도 창가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거나 낮 동안 자외선 노출이 예상된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밤에는 당연히 선크림을 바를 필요가 없겠죠. 😊

결국 중요한 것은 “오늘 햇빛이 보이느냐”가 아니라 “낮 동안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느냐”입니다.

선크림을 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매일 발라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는 이유, 피부 노화와 탄력 때문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피부 노화를 늦추고 탄력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피부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노화도 있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반복적으로 받는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역시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UVA는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도달할 수 있고,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은 콜라겐의 분해를 촉진하고 엘라스틴을 포함한 탄력섬유의 구조와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상이 반복되면 피부를 탄탄하게 지지해주는 구조가 점차 약해지면서 잔주름이나 피부 처짐, 탄력 저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피부의 탄력을 지탱해주는 구조물이 자외선에 의해 계속 손상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피부에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손상된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원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고, 광노화가 점차 누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고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만 원짜리 화장품을 써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100만 원을 버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물론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만큼 자외선 차단이 피부관리에서 기본이면서 중요한 단계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선크림이 눈이 시리거나, 백탁이 생기거나, 답답하고 밀리는 것이 싫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냥 포기하지 마세요.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먼저 알아보고, 그 불편함이 적은 제품을 찾아보는 것.

조금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선크림을 고를 때 어떤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차단하는지, SPF와 PA는 어떤지 한 번쯤 꼼꼼하게 확인해보세요.

이미 손상된 피부를 나중에 관리하는 것보다,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일 보호하는 것.

저는 이것이 피부 노화와 탄력을 관리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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