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워시 매일 사용하면 건조해지는 이유, 매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한국 사람들은 청결하기로 유명합니다. 정말 깨끗한 민족이죠.

그런데 바디워시 매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피부가 건조한 분이라면 바디워시 사용 횟수를 줄여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고객님 관리하면서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특히 지금은 여름이다 보니 땀이 많이 나서 샤워도 자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고객님 몸을 보니 눈에 잘 띄지 않는 빨간 트러블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말씀을 드렸더니 요즘 몸이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셨어요. 원래도 피부가 건조한 편인데 최근에는 일도 많고 피곤해서 샤워 후 귀찮다는 이유로 바디 보습제를 자주 건너뛰었더니 금방 건조해지고, 그러면서 몸에 트러블까지 올라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저는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우리는 깨끗하게 씻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그만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디워시는 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까?

바디워시는 땀이나 피지, 먼지 등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세정제입니다.

그런데 세정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피부 표면의 피지와 함께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유분까지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바디워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특히 여름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하루에 두세 번 샤워하거나 아침저녁으로 샤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때 매번 몸 전체에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샤워타월로 박박 문지른다면 피부가 쉴 틈 없이 세정되는 셈입니다.

원래 피부가 건조한 분이라면 이런 습관이 피부 당김이나 가려움, 각질을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샤워 후 보습제가 필요한 이유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바디로션이나 바디크림을 함께 사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디워시로 피부의 유분을 씻어내고 다시 보습제를 발라서 채워주는 과정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피부에 필요한 보습을 해주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필요 이상으로 피부의 유분을 씻어내지 않는다면 보습제를 바르는 부담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샤워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귀찮아서 자주 건너뛰는 분이라면 바디워시 사용 횟수를 줄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몸 전체를 매일 바디워시로 씻어야 할까?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만으로도 땀이나 먼지 등 피부 표면의 노폐물은 어느 정도 씻겨 나갑니다.

반드시 매번 강한 세정제를 사용해야만 깨끗하게 씻기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운동을 한 날, 야외활동으로 먼지가 많이 묻은 날에는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발처럼 땀이 많이 나고 냄새가 쉽게 발생하는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팔이나 다리, 배처럼 상대적으로 피지와 땀이 많지 않은 부위까지 매일 바디워시로 여러 번 문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건조한 피부라면 필요한 부위 중심으로 세정하는 습관을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바디워시 매일 사용하지 않으면 몸에 트러블이 날까?

이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바디워시를 안 쓰면 몸에 세균이나 노폐물이 남는 것 아닌가요?”

“그러다 등드름이나 가슴 트러블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피부에는 원래 피부 표면의 환경을 유지하는 여러 미생물이 존재하고, 땀이나 먼지도 물로 씻어내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몸에 트러블이 생긴다고 해서 무조건 더 강하게 씻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이나 가슴에 생기는 트러블은 땀과 피지뿐만 아니라 옷과의 마찰, 꽉 끼는 옷, 운동 후 피부 환경, 헤어제품이나 바디제품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트러블이 있다고 바디워시를 여러 번 사용하거나 거친 샤워타월로 계속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바디워시를 줄이는 것이 걱정된다면

처음부터 갑자기 바디워시를 완전히 끊는 것이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늘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뭔가 깨끗하게 씻겨나가지 않은 것 같고, 내 몸에 큰일이라도 생길 것 같은 찜찜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확 줄이지 마세요.

일주일에 7일 사용했다면 6일, 5일, 4일 이런 식으로 조금씩 줄여보세요.

하루에 두세 번 샤워한다면 그중 한 번만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좋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다면 겨드랑이나 몸이 접히는 부분처럼 땀이 많이 나는 부위만 바디워시로 씻고, 그때 남은 거품으로 주변을 가볍게 닦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줄이다 보면 피부가 예전보다 덜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디워시 매일 사용

저는 5년 넘게 바디워시를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여드름이 정말 심했던 사람입니다.

14살부터 여드름을 달고 살았고, 등과 가슴에도 여드름이 많이 나서 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니 저도 당연히 걱정했습니다.

‘바디워시를 안 쓰면 트러블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닐까?’

그런데 저는 벌써 5년 이상 바디워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트러블이 더 많이 생기거나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트러블이 덜해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두고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러블이 줄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합니다.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 부분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게 씻는 것과 많이 씻는 것은 다릅니다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깨끗하게 씻는 것과 많이 씻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몸 전체에 바디워시를 사용하기보다는 그날의 피부 상태와 땀의 정도에 따라 세정 방법을 달리해보세요.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가볍게 샤워하는 날에는 물로 씻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샤워 후에는 피부가 너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반대로 평소 바디 보습제를 잘 바르지 않는 편이라면 바디워시 사용 횟수를 줄여서 피부가 원래 가지고 있는 유분과 보습 환경을 지켜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피부관리를 하면서 무엇을 더 많이 하는 것보다 지금 내 피부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디워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몸 전체를 박박 씻어야 깨끗한 피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깨끗하게 씻고, 건조한 날에는 세정을 조금 줄이고, 필요한 부위는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

그 정도의 균형만 잡아도 피부가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는 것보다 내 피부에 필요한 만큼 씻는 것.

한 번쯤은 이 부분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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