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디스크 수술 준비를 하게 되기까지 나는 3개월 동안 보존치료를 했다.
신경주사도 맞아보고 신경성형술도 해봤다.
하지만 내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나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약은 이틀 뒤로 잡았다.
더는 버틸 자신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허리디스크 수술 준비 과정중 필요했던 물품이나 마음가짐을 적어보았다.
입원 전에 준비했던 것들
병원에서는 입원 당일 MRI를 다시 찍고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그리고 준비물을 알려줬다.
슬리퍼.
휴대폰 충전기.
그리고 허리보호대(복대).
복대는 수술 후 한동안 계속 착용해야 하는 물건이라고 했다.
수술 후에는 허리 부분이 약해진 느낌이 들고 몸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나도 꽤 오래 착용했다.
복대는 병원에서 사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복대를 병원에서 구매하면 된다고 했다.
가격은 10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나는 수술을 결정하기 전부터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본 상태였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복대를 인터넷에서는 3~4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구매하지 않고 미리 준비해서 입원했다.
수술 후 계속 착용했는데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같은 병실에 계시던 환자분도 내가 착용한 복대를 보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셨다.
링크를 보내드렸는데 주문을 어려워하셔서 결국 내가 직접 휴대폰으로 주문까지 해드렸던 기억도 있다.
혹시 복대를 준비해야 한다면 병원에서 바로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도 한 번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직접 사용했던 복대사진이다. 오랜만에 꺼내 사진을 찍으니 사용흔적이 있으니 참고해서 보시길

이어폰은 꼭 챙기자
의외였는데 가장 잘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물건이 이어폰이었다.
병실에도 TV는 있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계속 누워 있는 시간이 많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틀어놓거나 유튜브를 켜놓고 듣고만 있어도 시간이 훨씬 잘 간다.
병원에서는 이런 작은 준비물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입원하면 수술 전 검사를 한다
입원하면 오전부터 수술 전 검사가 시작된다.
정확한 순서는 기억나지 않지만 MRI도 다시 찍고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걷기 힘든 사람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거의 절뚝거리면서 겨우 걷는 상태였다.
병원에서 휠체어를 준비해 주셨고 검사실마다 이동도 직접 도와주셨다.
혼자 가더라도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수술 전날, 잠은 거의 못 잤다
겁이 났다.
내 인생 처음 하는 수술이었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수술하고 더 아프면 어떡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컸다.
몇 달 동안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
걸을 수도 없었고.
앉아 있을 수도 없었고.
누워 있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두려움보다 빨리 수술해서 이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가족들에게도 수술 날짜를 알렸다.
회사는 이미 퇴사한 상태였다.
그때는 다른 건 아무 생각도 없었다.
‘일단 사람답게만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 하나뿐이었다.
수술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
금식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오전부터 금식을 했던 것 같다.
금식은 모든 수술의 기본이니 병원에서 안내하는 시간을 잘 지키면 된다.
보호자는 꼭 있어야 할까?
나는 혼자 수술을 받았다.
오히려 누군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 게 더 불편했다.
내가 수술했던 병원은 보호자 없이도 가능했다.
다만 병원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입원 기간은?
나는 수술하고 바로 다음 날 퇴원했다.
오히려 하루 병원에 있는 것도 길게 느껴졌다.
예전에 신경성형술을 받고 병원에서 통증 때문에 밤을 꼬박 새웠던 기억이 있어서
병원에 오래 있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하루만 입원하고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수술 시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마취를 포함해서 1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내시경 수술은 피주머니를 달고 나오는 수술도 아니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났다.
몇 달 동안 나를 그렇게 괴롭혔던 통증이 이런 수술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다만 허리디스크 수술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시경 수술도 있고 현미경 수술도 있고 상태에 따라 방법도 달라진다.
어떤 수술이 맞는지는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준비
수술 전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복대를 미리 준비한 것이다.
병원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제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집도 꼭 정리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퇴원하고 집에 오면 허리를 숙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바닥에 있는 물건 하나 줍는 것도 쉽지 않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미리 손이 닿는 곳에 올려두고.
집도 조금이라도 정리해 두면 퇴원 후 훨씬 편하다.
몸도 힘들지만 집까지 어지러우면 마음도 더 지친다.
마무리
수술을 결정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무섭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수술보다 더 힘들었던 건 수술을 결정하기 전 몇 달 동안의 통증이었다.
조금만 미리 준비해 두면 입원도, 퇴원도 훨씬 수월하다.
다음 글에서는 수술 당일 이야기와 퇴원 후 집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리고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실제로 했던 방법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