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보톡스는 이제 정말 흔한 시술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한 번쯤 해봤다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사각턱이 고민인 분들에게는 비교적 간단하게 얼굴선을 갸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턱보톡스 부작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자세하게 알고 시술받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18년 동안 에스테틱에서 일하면서 보톡스를 맞은 고객님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보톡스를 하고 만족하신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얼굴살이 더 빠진 것 같아요”, “볼이 너무 패였어요”, “전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턱보톡스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술 전에 본인의 나이와 얼굴 상태를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현장에서 많이 봤던 부분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턱보톡스, 젊을 때와 30대 이후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20대에 턱보톡스를 한 분들은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나이에는 피부 탄력도 좋고 얼굴의 처짐도 적기 때문에 교근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턱선이 갸름해지는 변화가 비교적 깔끔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런데 30대, 특히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와 연부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얼굴의 지방 분포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턱의 큰 근육인 교근을 보톡스로 줄이면 얼굴 하관은 갸름해질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볼의 꺼짐이나 얼굴선의 처짐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원래 얼굴에 살이 많지 않거나 볼이 약간 꺼져 있는 분이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제가 실제로 고객님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턱은 갸름해졌는데 얼굴이 너무 말라 보여요.”
“볼이 패인 것 같아서 오히려 나이 들어 보여요.”
“주변에서 무슨 일 있냐고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해요.”
턱보톡스 자체가 얼굴의 지방을 직접 빼는 시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근의 크기와 힘이 줄면서 얼굴의 윤곽과 볼륨이 달라지고, 원래 가지고 있던 볼 꺼짐이나 처짐이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띄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턱보톡스는 단순히 ‘턱이 작아지는 시술’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2. 턱보톡스 후 볼패임과 씹는 힘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턱보톡스는 저작근인 교근의 움직임과 부피를 줄이는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 후 일시적으로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예전보다 힘이 덜 들어간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관리하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는 “얼굴살이 빠진 것처럼 보여서 속상하다”는 분들도 있었고, 딱딱한 것을 씹을 때 예전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보톡스의 용량과 주입 위치, 개인의 근육량과 얼굴형에 따라 결과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그리고 보톡스의 효과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의 움직임과 크기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몇 개월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는 그 몇 개월이 상당히 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리하면서 보톡스에 대해 상담을 받는 고객님의 나이가 40대 이후라면 턱보톡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특히 이미 볼이 꺼져 있거나 피부 처짐이 있는 분이라면 “턱이 갸름해지는 것”과 “얼굴이 어려 보이는 것”이 항상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꼭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3. 입꼬리보톡스, 효과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턱 주변 보톡스 중 요즘 많이 하는 것이 입꼬리보톡스입니다.
입꼬리를 아래로 당기는 근육의 움직임을 줄여주면 상대적으로 위쪽으로 올라가는 힘이 조금 더 잘 작용하면서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꼬리 수술처럼 입꼬리가 확 올라가는 정도를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살짝 올라가 보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가만히 있을 때도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거나 말을 할 때 아랫입술을 아래로 당기는 습관이 강한 분들은 만족도가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표정이 조금 더 밝아 보이는 효과를 느끼기도 합니다.
저라면 30대에 이런 습관이 있었다면 조금 일찍부터 관리해볼 것 같기는 합니다. 이미 자리 잡은 마리오네트주름을 없애는 시술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입 주변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입꼬리보톡스는 위치와 용량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래사진이 과하게 보이시겠지만 용량이나 위치가 잘못되면 웃을때 한쪽이 진짜 저렇게 내려갑니다.

입 주변은 작은 근육들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주입 위치나 용량에 따라 입술 움직임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술이 한쪽으로 비뚤어져 보이거나 말을 할 때 발음이 평소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관리했던 고객님 중에도 입 주변이 뻐근하고 평소보다 발음이 잘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또 제 지인 중에는 학회 발표와 진행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병원에서 입꼬리보톡스를 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거나 발표, 강의, 방송처럼 표정과 발음이 중요한 일을 하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반드시 시술 전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거미스마일보톡스, 자연스러운 표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흔히 거미스마일보톡스, 잇몸보톡스라고 부르는 시술입니다.
웃을 때 윗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윗입술을 위로 끌어올리는 근육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콧망울 양옆의 윗입술 올림근과 입꼬리를 위로 당기는 입꼬리 올림근에 보톡스를 주사합니다. 이를 통해 웃을 때 윗입술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움직임을 완화하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 역시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표정 자체가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봤던 고객님 중에는 원래 웃을 때 한쪽 윗입술이 조금 더 올라가는 비대칭이 있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쪽에 아주 소량의 보톡스를 맞았는데 오히려 좌우 움직임이 더 달라져 웃을 때 표정이 어색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리터치를 받았지만 본인은 그 몇 달 동안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스트레스라고 했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것도 싫어할 정도였고요.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이야기했던 저로서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경험을 보면 보톡스는 단순히 “조금만 맞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시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굴 근육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차이로도 표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미스마일보톡스나 입꼬리보톡스처럼 표정을 만드는 근육에 직접 작용하는 시술은 자연스러운 표정이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톡스는 성공하면 만족스럽지만, 나에게는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제가 보톡스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많이 하는 이유는 보톡스를 하지 말라고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보톡스를 하고 만족하신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사례가 많다고 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변화가 생겼을 때 그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턱이 정말 갸름해졌네”라는 변화가 나에게는 “볼이 너무 패였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네”라는 결과가 나에게는 “웃을 때 입이 이상하게 움직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시술의 성공과 부작용은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내 얼굴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턱보톡스는 턱이 갸름해지고 작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볼패임이나 처짐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입꼬리나 잇몸보톡스처럼 표정에 영향을 주는 시술은 비대칭이나 발음의 변화까지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
이 정도는 알고 병원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18년 동안 피부관리를 하면서 시술 후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술을 받기 전에는 “얼마나 예뻐질까?”만 생각하지 말고 “내 얼굴에 이런 변화가 생기면 나는 괜찮을까?”를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게 제가 현장에서 느낀 보톡스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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